미국 철강회사들의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의 보호를 받고 있는 미국 철강회사가 17개사로늘어나 철강 통상압력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철강협회가 입수한 미국 철강회사들의 2.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US 스틸,베들레헴 스틸 등 미국 5대 철강회사들은 2.4분기중 모두 큰 폭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US 스틸, 베들레헴 스틸, 내셔널 스틸 등 3개사는 모두 적자행진을 이어갔으며미국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해온 AK 스틸과 누코사도 어렵게 흑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US 스틸의 2.4분기 철강부문 매출액은 11억2천2백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흑자에서 6천9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서 작년 4분기 이후 3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베들레헴은 9천9백만달러, 내셔널 스틸은 8천1백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AK 스틸과 누코는 3천5백만달러, 5천4백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는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0%, 57%가 감소한 것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수요의 전반적인 감소와 박판류를 중심으로하는 철강재의 판매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주요 철강사들의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보인다"고 분석했다. 철강시황이 이같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 1월 연방파산법의 보호에서 벗어났던 래클레드(Laclede) 스틸이 7개월만에 다시 청산을 전재로 파산법 보호를 신청, 파산법의 보호를 신청한 미국 철강회사는 모두 17개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캐나다의 알고머(Algoma) 스틸이 지난 4월 파산함으로써 북미지역 전체에서 파산법의 보호를 받는 철강회사는 모두 18개사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