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선정을 둘러싸고 '의혹'을 사고있는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이 상대방인 이상호 전 단장의 경영능력 부족을 반증하는 징벌 내용을 공개, 흠집내기에 나섰다. 강 사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단장이 그동안 여러차례 경영능력의 허점을 노출, 3차례 경고를 줬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에 따르면 이 전 단장은 99년 12월 인천공항 제 2활주로와 관련한 기술조정회의 미결사항을 장기 방치한 잘못으로 첫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 전 단장은 당시 제 2활주로 북측에 대해서는 시정 200m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카테고리-Ⅲa' 등급으로 조성을 하면서 남측에 대해서는 한등급 낮은 '카테고리'-Ⅱ'로 시공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이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결국 항공전문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활주로 전체를 '카테고리-Ⅲa'로 조정하기 위해 포장이 끝난 활주로 일부 구간을 다시뜯어 재시공해야 했다는 것. 이 전 단장이 지난 4월 두번째 경고를 받은 것은 인천공항내 종합정보통신센터의 통신망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흘히 했기 때문. 그는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절차를 무시하고 외국 통신망 전문기술자들을 먼저 초빙한뒤 사후에 용역 의뢰에 따른 서류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이 전 단장은 또 공항 국제업무지역에 추진하던 쇼핑몰 사업에서 사업이행보증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한 사업시행자 A업체에 대한 실시협약 해지를 지연시킨 잘못으로 3번째 경고를 받았다. 강 사장은 "쇼핑몰 사업의 경우 친구가 시행업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서 인지이 전 단장은 이행보증금 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해왔다"며 "이번 유휴지 개발 건도 이 전 단장의 경영능력 결여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단장은 "활주로 건은 직접적인 담당임원이 아니었는데도 경고장을 받았고, 두번째건은 시급을 요해 불가피했으며, 쇼핑몰 건은 한번 사업이 무산되면 1년6개월을 손해보기 때문에 어떻게 해든 사업을 살려보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강 사장이 본부장급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줘놓고이제와서 사소한 경고사항에 대해 문제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