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경기의 회복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D램 반도체 매출액은 8∼9월중 전년대비 70∼80%의 폭락세를 보인 뒤 10월께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대우증권의 전병서 조사부장과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전망보고서에서 3.4분기말부터 PC수요의 회복과 윈도XP 채용에 따른 PC 메모리 용량의 급속한 증대를 근거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월 D램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매출액은 1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이중 D램의 경우 128메가D램 환산기준 판매량은 25% 늘었으나 가격은 75%폭락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6월의 D램 판매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가량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전월대비 15%의 가격하락세가 17%에 달한 판매량의 일시적 증가세로 커버돼 나타난 현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D램 반도체 전망에 대해 대우증권은 8∼9월중 D램가의 약세는 절정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규모가 70∼80%가량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해 3.4분기 D램의 매출이 급증한데 따른 효과도 있지만 세계 PC경기의 회복이 3.4분기 말부터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오는 10월 윈도XP가 PC의 운용시스템으로 탑재되기 시작하더라도 PC의 판매대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PC당 메모리채용량이 10월을 전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점부터 D램가의 반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