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분리독립 세력들을 겨냥한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중이라고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5일 보도했다. 명보는 란저우(蘭州)군구 69210여단 및 기타 부대원 수 천명이 지난 2일부터 위구르 자치구 남부지역에서 탱크와 장갑차, 전투기, 헬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실탄사격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중전커션(重鎭喀什) 지역의 한 주민은 "이번 훈련의 목표가 우리가 아니면누구겠느냐"며 훈련의 목적이 분리독립주의자들을 엄중 척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도 지난 6월 위구르 자치구 순시 당시 "민족분열주의자들을 엄중 척결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명보는 이번 훈련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홍콩 등 외국 기업가들을 테러에서 보호, 안심하고 서부대개발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조치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명보는 지난 5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이 이끄는 대규모 투자 사절단이 서부대개발지역 순방중 '테러' 경고를 당한 데 이어 지난 달에도 외국기업가들에 대한 신변위협 경고가 나온 점을 이유로 들었다. 스웨덴에 망명중인 위구르의 한 분리주의단체는 지난 5월에 이어 7월에 동타지기스탄정보센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정치도구로 이용되는 홍콩 기업가들에게 일평생 잊을 수 없는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