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인수한 현대건설 주식 100만주가 오는 8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이 회사에 대한 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한 보통주 100만주의 주권이 7일 교부되고 곧이어 8일 증권거래소에 상장, 거래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상속세 납부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주식 처분에 나설 경우 현대건설 주가에 물량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정 회장은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에 갖고 있던 채권 50억원을 출자로 돌리고 이에 따라 발행된 보통주 신주 100만주(액면가 5천원)를 지난 1일 3자배정방식으로 모두 인수했다. 정 회장은 늦어도 다음달 초순까지는 100만주 모두 시장에서 처분, 상속세 납부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정 회장의 채권 출자전환으로 운영자금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지난 1∼2일 하도급 및 자재대금 약 50억원을 결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