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2/4분기 경상이익이 큰 폭 감소하는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은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화량 및 무선인터넷 매출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SK텔레콤 2/4분기 경상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50% 급감한 2,9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30%, 42% 감소한 4,390억원과 2,32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1분기 대비 1,440억원에 그쳤던 마케팅 비용이 2분기에는 2,250억원으로 5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우수 대리점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등 관리수수료와 유지 수수료, 광고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분기 1,860억원을 기록했던 감가상각비가 2분기 2,960억원으로 60% 이상 증가한 것도 이익 구조를 악화시킨 이유로 지목됐다. 그러나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5% 늘어난 1조4,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감축 노력으로 평균 가입자수가 줄었지만 통화량 및 무선인터넷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9,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1조64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70% 증가한 6,32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도 68% 늘어난 869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