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한국통신이 최근 실시한 음성데이터통합 디지털가입자망(VoDSL) 게이트웨이시스템 벤치마킹 테스트에서 자체개발한 게이트웨이시스템(모델명 VinTop-2000)이 공급장비로 단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VoDSL 게이트웨이시스템과 단말장치(IAD)를 개발,하나로통신의 VoDSL 벤치마킹테스트를 통과해 장비공급권을 획득한 바 있다. VoDSL은 기존의 ADSL(디지털가입자회선)이 음성신호와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음성데이터도 패킷화해 전송하기 때문에 하나의 전화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여러개의 전화번호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하나로통신에 이어 한국통신에 장비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VoDSL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05년까지 국내 VoDSL 장비시장이 3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