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를 받으며 한달음에 550대 중반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은 지난 6월 8일 이후 8주 중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및 통신 관련주 외에 증권, 건설 등으로 매기가 확산, 상승 종목이 650개를 넘어서고 있다. 전날 2억주를 겨우 넘었던 거래량은 1일 오전장에서만 2억4,000주를 넘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한데다 현대투신 AIG 매각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달 수출 20% 급감 소식이 들렸지만 상승 분위기에 묻혀 버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5.19포인트, 2.80% 오른 556.7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93으로 전날보다 1.84포인트, 2.70% 상승했다. 거래소에서는 2억5,360만주, 1조31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2억9,081만주, 1조1,492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 지수선물 9월물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날보다 2.15포인트, 3.22% 오른 68.90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현물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7로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462억원, 비차익 491억원 등 모두 953억원을 기록중이다. 매수는 252억원.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강세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8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 7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오름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주문에 힘입어 이레째 강세를 유지, 20만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전날보다 8,000원, 4.22% 뛰어 오른 1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가 10% 이상 뛰어 올랐고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등 나머지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3~8% 강한 상승세다. SK텔레콤도 전날보다 10,000원, 4.82% 오르며 지난 6월 22일 이후 6주만에 21만원선을 회복, 22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도 함께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1% 가까이 상승했다. 포항제철도 하락세를 끊고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증권업종이 6% 이상 큰 폭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업, 전기가스업 순으로 오름세가 강하다. 전 업종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오른 종목이 650개를 기록하고 있다. 내린 종목은 157개로 불과하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6~11% 상승폭이 급격히 넓어졌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