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인천·부천 등 굴포천유역 1백50만가구의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인운하 굴포천 임시방수로 건설사업을 8월중 착공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40%가 해발 10m 이하의 저지대로 폭우가 내릴 경우 굴포천 수위(해발 6.5m)가 한강 수위(10.6m)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불가능해 해마다 수십만 가구가 침수되고 공장 농경지 등이 홍수 피해를 입어왔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경인운하 본사업에 앞서 굴포천 임시방수로 건설사업을 먼저 실시하기로 하고 8월1일자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경인운하수로 예정지내에서 저폭(바닥폭) 20m,길이 14.2㎞(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서구 시천동)의 배수로를 우선 건설하는 것으로 내년 7월에 완공된다. 사업비는 총 1천1백13억원이 소요되며 현대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등 경인운하(주) 9개 출자사의 출자 및 금융차입을 통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건설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시방수로가 완공되면 1백년 빈도의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50% 가량이 방수로를 통해 배출돼 굴포천유역의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