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제어연구센터 오상록,유범재 박사팀은 31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인간을 돕거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인간형 지능로봇 시스템 '미모트'(MIMO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이나 곤충의 생체 시스템을 모방해 로봇의 감지 장치를 만들었으며 인간과 같은 구조로 팔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눈동자를 움직여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할 수 있으며 장애물이 나타나면 피해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로봇은 고정된 환경에서의 단순 작업만 해왔으나 이 로봇은 개미와 같은 하등동물이 중추신경계 없이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한다는 사실에 착안,생명체의 지능적 제어기능을 모방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로봇은 '2001 대한민국과학축전'을 통해 공개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