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1∼1,302.10원 범위에 갇혀있다. 달러/엔 환율의 발자국을 따라 이동하고 있으며 수급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 달러/엔 동향에 따라 업체 네고물량의 추가적인 출회여부가 관건이다. 아래쪽으로는 1,30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1,303원 이상에서는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301.80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오전 마감가보다 1.20원 낮은 1,301.50원에 거래를 재개, 개장 직후 1,301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이 124.70엔대로 거래 범위를 낮춘 영향. 이후 소폭 되오른 환율은 1,302.10원까지 오른 뒤 주로 1,30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 포지션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으며 약간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로 알려졌다. 업체들도 달러/엔을 보고 물량 출회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중 저항선이던 124.80엔을 깨고 내리기도 했으나 이 시각 현재 124.81엔을 기록중이다. 오전중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방향을 틀어 거래소에서 23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아래쪽으로 빠질 때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원/엔 환율이 다시 빠지면서 1,040원대까지 내려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좋지 않은 상황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업체 물량 공급도 부진하다"며 "오후에는 1,300∼1,304원 수준에서 아래쪽으로 좀 더 편한 흐름"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철저하게 엔화와 연계돼 움직이고 있다"며 "물량 공급이 1,303원대 이상에서는 좀 있으나 현 수준에서는 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이 장중 크게 움직일 것 같지 않으나 당분간 일본이 경제개혁을 하면서 엔 약세를 불가피하게 수반하게 될 것"이라며 "달러/원도 이에 따라 1,290∼1,310원 박스권 범위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