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GDP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는 것이 경기 회복 불안감을 달래줬다. LG텔레콤이 상반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하나둘씩 발표되는 기업실적이 긍정적으로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 달 주가 하락요인이 국내 악재보다도 해외악재에 기인했던 것을 볼 때 해외증시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국내 증시도 예견된 악재들이 이미 반영됐다는 기대감을 실을 수 있는 시점이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2분 현재 67.76으로 전날보다 0.78포인트, 1.16%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2.20으로 1.30포인트, 1.61% 상승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나스닥이 기업실적이나 GDP 등 악재에도 하방경직을 유지하고 있어 웬만한 악재는 내성이 생겼다"며 "국내 증시는 반등 폭이 커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단순하게 낙폭과대 종목보다는 실적 호전주나 혹은 대표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개인은 5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3억원의 순매도로 매도우위로 전환했고 기관은 35억원의 순매도로 매도폭을 늘렸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이 3% 이상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들은 1% 정도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이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47개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종목 없이 132개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한국토지신탁. 동특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이 1~2%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LG텔레콤이 상반기에 매출 1조386억원과 첫 흑자전환을 이뤘고 세원텔레콤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6%와 7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TF를 비롯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세원텔레콤을 중심으로 텔슨정보통신, 팬택 등 이동통신단말기주도 강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 반도체관련주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긍정적임 움직임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제조업체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 새롬기술 등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다음달 2일 정통부,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규칙 제정 공포로 싸이버텍, 장미디어, 퓨처시스템 등 보안주가 3%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네오웨이브가 9% 가까이 상승했고 오피콤, 웰링크 등 네트워크주가 1% 내외의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큰 폭 상승세를 나였던 코코, YBM서울 등은 3%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고 상승세를 덜 받았던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은 3~5% 상승했다. 영실업, 코스프, 호신섬유, 로커스홀딩스 등 A&D주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영열기가 상반기에 지난해 비해 124% 증가한 13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0.64% 하락했고 텔넷아이티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와 60%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현대멀티캡우의 상한가에 오르고 현대멀티캡2우, 동양토탈우가 9% 이상 상승하는 등 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