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중 IT수출 규모도 큰 폭 감소했다. 정보통신부가 31일 발표한 '6월중 정보통신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IT수출은 31억4,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8.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입이 20.9% 줄어든 22억6,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2%, 6억3,000만 달러 줄어든 수준이며 5월 흑자보다 5,000만 달러 적은 수준이다. 반도체 및 부분품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1.1% 급감하면서 4,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억4,000만 달러 흑자 기록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온 반도체 부문은 올들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6월까지 누계 IT수출 규모는 지난 해 상반기 보다 14.4% 감소한 199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42억5,000만 달러로 16.2% 줄어들었으며 누적 흑자규모는 5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억9,000만 달러, 9.4%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던 반면 통신기기 수출은 큰 폭 증가했다. 통신기기 수출은 8억6,0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8.8% 늘어났고 수입은 3억 달러로 17.3% 줄어들었다. 5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체 IT수출 흑자의 64%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