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5천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4월에서 6월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5천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용액은 지난 1분기에 비해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접어드는 7월부터 해외여행객이 급증해 3분기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2분기보다 20% 정도 늘어난 6천억원대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사용액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해외여행객수가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7,8월 해외 여행자수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해외 여행자수 53만5천명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외 인터넷쇼핑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씨카드 이현호 차장은 "아마존 반즈앤노블 CD나우닷컴 등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의 결제승인 요청이 매월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외 인터넷쇼핑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