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세리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 스쿼크리크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노획했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단독 3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지금까지 선두로 10차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이번까지 2차례 역전을 허용했는데 두번 모두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상금 6만7천9백33달러를 보태 올 시즌 15개 대회 만에 1백2만6천9백25달러를 벌어 첫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캐리 웹(96,99,2000,2001년),애니카 소렌스탐(97,98,2000,2001년),줄리 잉크스터(99년),메그 맬런(2000년) 등 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챔피언 도로시 델라신(21)은 이날 버디 8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4타차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1번홀 3.6m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세리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사냥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11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박세리는 이 홀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 해저드 숲 속에 빠진 뒤 1벌타를 받고 친 어프로치샷마저 벙커에 들어가면서 '4온2퍼팅'을 했다.


박은 12번홀(파3) 2m 버디 퍼팅을 놓치더니 13번홀(파5)에서는 8m 이글 기회를 맞았으나 첫퍼팅이 엉뚱한 곳으로 흐른 뒤 버디퍼팅마저 홀을 비켜가 막판 역전의 희망을 날려 버렸다.


김미현(24·KTF)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단독 8위에 오르며 시즌 9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전반을 버디 2개,보기 2개로 상쇄한 김미현은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의 줄버디를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