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도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경기모멘텀이 적은 가운데 자율적 반등이 정리되면서 선물시장 약세요인에 따라 수급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30일 외국인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3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수는 630억원, 매도는 33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포항제철을 다시 매수하는 동시에 최근 매도했다 합병은행장 선출을 계기로 국민과 주택은행에 손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증가시켜 프로그램 매도를 촉박시키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510억원을 중심으로 560억원에 달하면서 종합지수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유도, 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도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이나 일본 등 경기악화가 예상된 상황에서 향후 증시의 추가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 매도세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7월 즐어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누적된 채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일부 청산하고는 있지만 기조 자체를 매도에서 전환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콜옵션을 순매수하고 풋옵션도 순매수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서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종합지수는 540선에서 내려와 535∼538선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1억5,000만주를 기록하고 있으나 그 절반인 7,000만주가 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