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절정기를 맞은 이번주 증시는 소강국면이 예상된다. 펀드매니저들도 휴가를 떠나 역동적인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주 540선까지 힘차게 반등한 상승세가 이번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반등은 반등일 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기지표와 증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없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이 이어질 경우 종합주가지수 20일 이동평균선(557선)을 1차적인 저항선으로 잡고 있다(김분도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선임연구원). 또 5일 이동평균선인 529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시장 역시 급락 이후 자율적인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초까지 반등세가 이어진 뒤 방향탐색 과정을 거치며 휴식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 재료점검 =그동안 주가를 짓눌러 왔던 미국 기업의 2.4분기 실적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동희 피데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가 뜸하고 달러강세 현상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여 재료 측면에서 증시가 휴가철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지난주 반등세가 외국인 매수세와 개인투자자의 저점 매수에 의존한 것이어서 이들의 매수강도가 어떻게 변할지가 추가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외국인 매매동향과 고객예탁금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구매자관리협회의 NAPM지수 발표(8월1일:이하 현지시간)도 변수다. 미국의 실업률과 비제조 NAPM지수도 8월3일 발표된다. ◇ 투자전략 =주가 하락폭이 큰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규 연구원은 "지수 바닥권에서 반등할 때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증권주의 탄력성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며 증권주의 반등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었다. 저가 매수를 하려면 그 대상으로 2.4분기 실적호전 종목 가운데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이 우선 꼽히고 있다. 또 지난주 후반의 반등이 기술주 중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주에는 다시 내수 관련 우량주로 매기흐름이 이동할 가능성(대우증권)도 점쳐지고 있다. 어쨌든 목표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고 저점 매수 후 고점 매도 전략을 펴더라도 주변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박준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