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마트가 토종 할인점임을 내세워 고객을 놓치지 않으려는 애국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랜드는 최근 인천상권 할인점 시장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자 '우리자본,우리기술,나라사랑'이란 구호를 내걸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랜드는 우선 인천 계양구의 계양점을 비롯 수원 영통점 등 전국 6개 점포 외벽에 태극기를 그려넣고 매장안 광고물과 전단지 등에 구호를 게재해 고객들의 애국적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애국마케팅의 1차 과녁은 인천 계양구 지역 경쟁점인 까르푸와 홈플러스(8월말 개점예정). 수원 영통지구의 홈플러스도 타깃중 하나다. 이만섭 그랜드백화점 사장은 "홈플러스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토종 할인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애국마케팅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외국계 경쟁업체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영국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토종 점포와 외국계 점포를 따지지 않고 상품 질이 좋고 값이 싸며 쇼핑 분위기가 쾌적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애국마케팅이란 시대에 뒤진 발상"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