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선, "위아래 막힌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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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잠시 1,200원대로 밀렸다가 이내 1,300원에 복귀해 쳇바퀴를 돌고 있다.
위로는 물량 부담이 아래쪽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있어 수급상 환율은 꽁꽁 묶여있다.
달러/엔 환율 동향에 따라 수급이 움직이는 양상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오른 1,300.70원이다.
오후 들어 한동안 이동범위가 단 1원에 그치며 철저하게 위아래로 봉쇄된 울타리안에 갇혀있던 환율이 달러/엔의 소폭 하락을 타고 1,299원선에 진입하기돋 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 자체가 한산한데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에서의 마감가 123.67엔을 놓고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123.70엔대에서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37억원, 2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뚜렷한 움직임보다는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팔았다가 되사는 등의 손바뀜만 일어나고 있는 정도"라며 "런던장에서의 달러/엔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1,300원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마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다음주에도 1,290∼1,310원의 박스권이 유지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0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잠시 1,301원으로 올랐다가 내림세를 타면서 1시 45분경 1,30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1,300원선에서 옆걸음만 치다가 2시 48분경 1,299.90원으로 깨고 내려와 1,299.60원까지 내린 뒤 되올라 1,300원선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