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잡아라' 카드업체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만18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선불, 온라인 결제, 교통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카드를 보급하면서 미래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99년 충전식 선불카드인 '올앳카드'를 출시해 지금까지 3백60만장을 발급했다. 이중 만18세 미만인 회원수는 98만명에 달한다. 올앳카드는 카드가맹점뿐만 아니라 온라인상 소액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인터넷을 통해 한번에 50만원까지 충전(입금)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10대 회원의 경우 나이가 차면 자연스럽게 신용카드회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 시장선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캐피탈도 10대 청소년을 위한 '프리아이카드'를 지난 3월 선보이고 본격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발급규모는 아직 3만장에도 못미치지만 미래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m-net, 심마니, 스카이러브 등의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맺고 앞으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