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 힘없이 추락하던 증시가 오랜만에 '뚝심'을 발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지수 500선의 강한 지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지수하락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내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 가격메리트가 형성되는 시점이 돼 단기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보다는 매수쪽에 무게중심을 둔 시장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호전 등 내재가치가 우량함에도 불구하고 지수폭락의 그늘에 묻혀있던 종목의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라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이혜영 연구원은 "현재 시장국면상 의미있는 주식시장 반전은 통신·반도체 등 기술주의 반등 모멘텀 형성여부와 외국인의 연속성있는 순매수 전환시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증시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반전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반등세로 돌아설 경우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20일 이격도가 최근 9개월간의 바닥수준에 근접한데다 방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전저점 부근까지 떨어져 하락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고객예탁금이 7조8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투신권의 증시 참여도 예상돼 뚜렷한 매도세력이 나타나지 않는한 수급여건은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부적인 악재보다는 증시내부적으로 '전약후강' 양상이 나타나는 등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과매도권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통신주 △낙폭이 컸던 현대차 신세계 등 가치주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등 옐로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