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금리 은행별 큰 차이 .. 국민, 7.91%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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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한빛.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협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출금리를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중소기업 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7.91%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한빛은행(연 7.57%)과 기업은행(연 7.53%)의 순이었다.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 수준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제일 낮은 하나은행(연 6.87%)에 비해 약 1%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높은 것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시장금리를 대출금리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기업대출 중 시장금리연동 대출의 비중이 2.5%에 불과했다.
나머지 97.5%는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연 9.75%)를 기준으로 한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전체의 38.8%를 차지해 제일 많았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연동대출이 많은 은행은 평균 대출금리가 낮고, 프라임레이트를 고수하고 있는 은행은 대출금리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 16일 이후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CD연동형 대출상품인 '하나로모기지론'의 금리를 CD유통수익률+2.0%에서 CD+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주택외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엔 가산금리를 2.75%로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 콜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 실세금리가 계속 내려감에 따라 적정한 대출이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건 문제"라며 "시장금리 연동 대출을 적극 늘려 대출 금리가 실질적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은행들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병석.김준현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