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외자유치' 비테크놀러지 고발..회사돈으로 해외증권 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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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해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고 발표하는 '거짓 외자유치'와 이를 통한 주가조작에 제동이 걸렸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코스닥 기업인 비테크놀러지와 이 회사 대표 장모씨가 해외증권을 발행해 놓고 회사 돈으로 이를 모두 되사들인 사실을 적발,검찰에 고발키로 의결했다.
이들에게는 허위표시에 의한 시세조종 등 증권거래법상 불공정거래와 상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비테크놀러지는 지난해 10월 해외 CB와 해외 BW 2천만달러(2백26억여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인수를 희망하는 해외투자자가 없자 일단 모 일본계 홍콩 현지법인에 넘긴 뒤 사채 전량을 회사 돈으로 되사들였다.
장씨는 이중 BW에서 분리된 신주인수권증권 4억7천만원어치를 인수했다.
증선위는 비테크놀러지가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했고 허위표시를 통한 시세조종을 했을 뿐 아니라 자금조달 효과 없이 인수·매매 중개수수료 5억여원의 손해를 입어 상법상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