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해 주 5일 근무는 필요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석상에서 산업현장의 현안으로 떠오른 주 5일 근무제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주 5일 근무는 국민들의 여가생활과 건강에 기여하게 되는 등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후 "조속히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말에 2일간 쉰다는 것은 모든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냄으로써 가정의 화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 대통령은 이어 "주 5일 근무제는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고 부수적인 효과로 내수도 증대될 수 있다"며 "특히 관광산업과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국제적인 기준에 비해 너무 많이 쉰다면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국제적인 수준을 참고해 노사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경제의 안정적 발전이 균형을 이뤄야 하며 노사양측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노사정위원회는 하반기중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려 관계당국에 관련 법규 개정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노사정간에 큰 마찰이 없으나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비용발생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노사간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