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지지선을 찾지 못한 채 낙폭을 넓히고 있다. 거래소 종합지수는 나스닥 2,000선 붕괴 충격에 휩싸이며 510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8일 이후 28주만에 처음으로 61선으로 추락했다. 종합지수가 장중 52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4월 17일 장중 저점 505.92 기록 이후 14주 중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호재 찾기에 실패하면서 나스닥 2,000선을 내주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허물어졌다. 뉴욕증시가 시간외 거래에서 기술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하는 등 냉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저점 매수 세력을 강하게 유인하지는 못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나스닥 약세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관련 지표와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 후반 이전까지는 기술적 반등 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10.55포인트, 2.01% 하락한 513.6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1.48로 2.66포인트, 4.15% 하락했다. 거래소에서는 1억70만주, 3,609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8,796만주, 3,42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9월물은 개인과 기관 매도 공세로 약세다. 전날보다 1.05포인트, 1.69% 하락한 64.05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는 현물 급락으로 0.41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 매도, 선물 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현물 매수, 선물매도로 맞서고 있다. 개인은 현물과 선물 모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5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운 기관은 482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개인은 5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상승 반전을 시도하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포항제철도 아흐레만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하락 반전했다. 한국전력이 사흘만에 저가 매수세를 받으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SK텔레콤은 이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국민은행, 주택은행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등이 최근 하락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다. 운수장비, 기계, 건설업 순으로 낙폭이 크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다. 전날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