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보험사마다 달라진다. 가입자 입장에선 보다 꼼꼼하게 보험료와 보상범위 등을 비교,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셈이다. 문제는 어디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분간은 회사별 비교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중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보험료를 업계 최고.최저와 평균 등 3가지로 나눠 △차종별 △성별 △연령별 △가입조건별(기본, 가족운전한정특약)로 가격을 공개키로 했다. 보험 가입자들은 여기서 대략적인 수준만 알아본 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사이트와 보험중개인.보험대리점 등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취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보험중개인.대리점을 이용하는 방법 국내에는 4월말 현재 66명의 손해보험 중개인(법인 포함)이 활동중이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동시 중개하는 겸업중개업자도 23명이 있다. 이들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보험계약 체결을 중개해주기 때문에 비교 분석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가입자를 대신해 보험사와 가격 및 보상범위 협상도 해준다. 이들 연락처는 한국중개인협회에 전화(02-761-0714)로 알아 보거나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ikiba.or.kr)에 접속하면 전화 주소 등을 조회할 수 있다. 3천65개에 달하는 손해보험사 대리점(특정 손보사와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다수 보험사와 계약을 맺는 비전속대리점 기준)과 접촉,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찾는 방법도 있다. 손해보험대리점협회 연락처는 02-774-1554이다. ◇ 인터넷 비교 사이트 활용법 차종 등 각종 조건을 입력하면 가장 유리한 손해보험사를 알려주는 보험료 비교 사이트들도 이용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이트중 하나가 손보·생보 중개법인인 보험넷이 운영하는 사이트(www.boheom.net)다. 무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11개 손해보험사와 제휴, 각 사의 정보를 한번에 비교 분석해 준다. 이번에 바뀌는 보험료 체계는 8월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외에도 여러 보험중개인들이 보험월드와 인슈넷 등 보험료 비교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허창언 금융감독원 특수보험팀장은 "보험사나 총괄대리점 등에 각종 조건을 알려준 다음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비교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보상서비스 수준이나 보험사의 지급능력 등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