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사람은 쌍용화재,2년차 가입자는 현대해상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어백 장착 차량은 삼성화재,만 23~24세 남성 운전자들은 LG화재에 가입할 때 보험료가 싸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LG화재 등 대형사들은 전 연령층을 고루 공략할 계획인 반면 쌍용·제일화재 등 중·하위사는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차별화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초우량 보험사 이미지를 앞세워 손해율이 낮은 우량물건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사고를 빈번히 낸 손해율이 높은 고객의 가입을 억제한다는 기본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에어백 장착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 대해선 자기 신체사고에 대한 보험료를 5∼10% 내려주기로 했다. 삼성측은 우량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해도 3월말 현재 29.3%이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이 31.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해상은 보험 2년차 가입자의 보험료 할증률을 기본료대비 15%로 낮추기로 했다. 다른 보험사의 2년차 가입 고객에 대한 할증율은 평균 30%다. 현대가 2년차 가입자를 집중 공략키로 한 것은 현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메이커와의 연계영업에서 얻은 기득권을 단골고객으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재는 우량고객 연령층인 26∼47세 고객에 대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넓혀 이들 계층의 고객 구성비를 현재 70%에서 7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만 24~25세 고객을 붙잡기 위해 예전보다 낮은 보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쌍용화재는 최초 보험가입자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보험료를 책정키로 했다. 회사측은 최초 가입자의 할증률을 4년차 가입자 대비 40%로 설정,종전보다 할증률을 50% 인하했다. 다른 보험사들의 최초가입자 할증률은 기본보험료 대비 60%다. 또 소형화물차에 가족한정 특약을 신설,배우자 등 직계 존·비속 가족만 운전하면 보험료를 25% 가량 내려 받는다고 쌍용측은 설명했다. 동양·신동아화재는 우량 고객에 대한 보험료 할인요율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