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KBS가 주최하고 인터넷 채용업체인 인크루트가 주관한 제6차 TV 취업센터 채용박람회가 20일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박람회에는 IT(정보기술)벤처 무역업체 등을 포함해 총 16개 기업의 대표 및 인사담당자와 5백여명의 구직자들이 참석했다.


미리 실시한 인터넷 서류전형에 합격한 1백여명은 정장 차림으로 면접시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한 뒤 면접시험을 보았다.


지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4백여명의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참가 기업의 정보를 검색한 뒤 면접에 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총 8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 물류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전성구(30)씨는 이직을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전씨는 "평소 해외무역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마음에 드는 업체가 있어 원서를 냈다"며 "대학을 다닐 때 무역영어 자격증을 따는 등 준비는 꾸준히 해왔지만 막상 면접을 보려니 떨린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장비 개발업체인 텔넷아이티의 사무직 부문에 지원한 양기석(28)씨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면접을 기다렸다.


그는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한 뒤 10여군데 지원서를 냈지만 결코 취업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역을 1개월 앞둔 육군 장교도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정엽(29) 대위는 "군에서도 1년에 두차례씩 장교들을 위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이미 전역한 동기의 70%가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얻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력서도 미리 준비해 왔다"며 "군에서의 경험을 살려 관리나 영업부문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능력 있는 구직자들이 많이 몰린데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송장비 수입업체인 삼아전자의 인기환 사장은 "미국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을 주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회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고 있다"며 "면접자들의 실력이 예상보다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