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물을 감상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이 오는 21일 63빌딩 특별전시관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겨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전시가 난해하고 평면적이었다는 지적에 따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관한 자료들을 동영상과 그림 등을 통해 접할 수 있게 꾸몄다. 이와 함께 체험코너도 마련하고 헤드셋 형태의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유물은 기원전 1만2천년께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최초로 문자를 사용했던 수메르(Sumer)도시국가와 바빌로니아,앗시리아제국의 기원전 6백여년까지 유물 7백여점으로 메소포타미아,시리아,지중해 연안지역,소아시아 등에 이른다 인류 최초의 법전인 수메르법전을 공포한 우르남무의 석비를 비롯해 '눈에는 눈,이에는 이'의 법조항을 공포한 함무라비 대왕의 업적을 기록한 흙벽돌,앗시리아제국의 모신상,우르3왕조시대의 석비조각과 당시 사용하던 다양한 일상생활 용구가 출품된다. 특히 바벨탑이라고 불리는 흙벽돌로 쌓은 높은 탑 위에 통치자와 여사제가 해마다 성혼례를 치렀다는 지구라트를 대형 모형으로 제작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전은 오는 10월 유물반환을 앞두고 고대 문명의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8월28일까지. 입장료 성인 6천원,중고생 4천원. (02)789-5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