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A 보시디(66)가 하니웰로 돌아왔다. 하니웰 이사회는 이달초 제너럴일렉트릭(GE)과의 합병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마이클 본시뇨르(60)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하고 보시디 전 회장을 후임에 임명했다. 신임 회장에 추대된 보시디는 1999년 하니웰과 합병되기 직전까지 얼라이드시그널사에서 회장 겸 CEO를 지냈다. 9년동안 괄목할만한 이익을 올려 경영자로서의 명성도 날렸다. 1999년 12월 하니웰에 인수된 이후에는 합병회사의 회장직을 맡다 지난해 4월 본시뇨르 CEO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한때는 합병협상의 상대역이었던 GE에서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엄격한 보스"로 알려진 보시디의 컴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본원칙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이 실적부진 등으로 고전하는 하니웰에 새 활력소를 불어넣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보시디 스스로도 자신을 "하니웰을 이끌 이상적인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시디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GE와의 합병 포기 공식선언 여부도 딜레마다. "협상성의 부족죄"로 GE를 제소하라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당분간 공백기를 갖되 때가 되면 다시 합병협상을 벌인다"는게 그의 기본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