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5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충성경쟁'이라고 반격하면서 미국의 '북한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론'과 인신매매 보고서 등을 소재로 대여공격을 강화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 "민주당이 이 총재와 한나라당 흠집내기에 총동원체제로 나오고 있다"면서 "집권여당다운 체통과 이성을 회복해 어려운 국가경제 회생에나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대표직을 내놓지 않으려는 사람이나 대표직을 노리는 사람 모두 '이회창 흠집내기' 경쟁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심기와 의중을 살핀 결과로 보고, 앞으로 우리당의 공격은 모두 대통령에게 맞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실은 이어 '언론압살극 세계가 분노한다'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AP통신을비롯한 주요 외신보도 및 국제언론단체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언급을 예시하고 "언론압살극을 중단하고 경제살리기 등 시급한 민생현안부터 챙기라"고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 방한과 황장엽씨 방미를 저지한 이 정권이 인신매매와 항공안전 후진국으로 낙인찍힌 데 이어 언론압살극으로 세계인의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북한 미사일 위협 발언은 미사일방어(MD)계획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사실이라면 끔찍한 일"이라며 안보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승철(李承哲) 부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 보고서와 관련, "그동안 야당과 언론, 노동자 탄압에만 앞장섰을 뿐 인권보호의 최저선인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