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5일 실시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 여대야소(3당 정책연합 1백36석,한나라당 1백32석) 구도의 변화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야가 벌써부터 후보자 물색에 나서는등 총력전 태세다. 이번 재·보선은 선거무효 판결이 난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2곳,서울 중구와 금천,경남 마산합포,강원 강릉 등 4곳을 포함 총 6개 지역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천과 마산합포,강릉은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현역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출마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민주당=동대문을의 경우 허인회 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구로을 지역은 지난 13일 의원직을 상실한 장영신 전 의원이 당지도부와 재출마 여부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병오 국회 사무총장과 김창완 전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중구의 경우 정대철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0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금천지역은 2심 재판으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있는 장성민 의원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고,나이균 전 지구당위원장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마산합포와 강원 강릉은 박재혁 위원장과 최각규 전 강원도지사가 각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재출마를 희망할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최돈웅(강원 강릉),김호일(마산합포) 의원은 재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을 재선거는 후보자가 난립,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이철 박계동 전 의원과 함께 장광근 수석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당 일각에선 전국구인 김홍신 의원과 최근 민국당을 탈당한 장기표 전 최고위원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의 경우 박성범 전 의원이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온데다 당선권에 근접해 있는 점등에 비춰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으며,구로을과 금천은 지구당 위원장인 이승철씨와 이우재씨가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