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인 민주당 김성호 장성민 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15일 폴 월포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미사일방어(MD)관련 발언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고 "이는 한반도를 MD계획에 포함시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충분한 사전협의 없는 이러한 발언은 동맹국의 주권을 무시하는 외교적 무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반도가 MD체제에 편입되면 우리의 안보시스템이 지나치게 미국에 종속될뿐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양안(兩岸)간 위기' 등 주변의 군사적 위기에 휘말릴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