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분야 전문 분석기관인 미국의 CMAI는 최근 '2001년 유화산업 분석'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합성수지업체의 수익은 올해 말까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강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CMAI는 2003년께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기업들이 재투자에 나설 정도가 되고 2004년엔 경기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MAI는 그러나 "이번에 예상되는 경기정점은 지난 88년이나 95년에 경험한 정점에 비해 수익 상승폭이 낮아 원가경쟁력이 있고 경영효율성을 갖춘 업체만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관은 또 앞으로 자동차 휴대폰 의료장비 등의 발전으로 유화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어 특정 업체의 신증설이 공급과잉 현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누리증권의 화학담당 애널리스트인 백관종 부장은 "유화경기가 올 하반기에 바닥은 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은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세계적으로 대규모 신증설이 이뤄진 데 따른 소화과정을 거쳐야 하고 급랭하고 있는 세계 산업경기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