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혼율이 일반인보다 10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교통사고전문 교도소인 경기 수원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 수형자의 이혼율은 6.8%로 일반인의 0.64%보다 10배이상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5월8일부터 20일까지 기혼수형자 265명 등 수형자 5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수형자중 37.2%가 수감생활로 인해 배우자나 자녀가 가출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대답해 잘못된 운전습관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전체 수형자중 87.8%가 음주운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수감전 대형사고나 음주운전으로 형집행이나 면허취소, 훈방 등의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대답도 60.1%나 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는 교통사고 범죄 수형자중 상당수가 음주운전 습관을 갖고 있고 교통사고를 경험한 운전자가 사고를 계속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를 하고 싶었느냐'는 질문에는 대졸이상 학력자중 47.5%와 20대중 43.4%가 긍정적인 대답을 해 학력이 높고 연령이 낮은 운전자일수록 '뺑소니'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뺑소니 사고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수감자 244명중 178명(72.9%)이 음주운전상태에서 사고를 냈다고 응답해 뺑소니사고와 음주운전간의 상관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형자중 70.4%가 평소 운전습관이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으며 41.5%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해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