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의 유적지가 대구.경북지역에선 처음으로 상주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은 10일 "상주시 낙동면 신상리 국도25호선 확장공사 구간중 낙동강과 장천(하천 이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지를 발견해 유물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석기시대 유물은 경북지역내 칠곡과 안동, 영덕, 포항 등의 지표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유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문화재연구원은 224㎡의 발굴현장에서 각종 석기를 만드는데 사용된 망칫돌과 망칫돌로 깨고 남은 몸돌, 가죽을 벗기는데 사용되는 밀개 등의 구석기 유물 수십 점을 발견했다. 도 문화재연구원 이재경 연구원은 "6m 깊이로 파고 들어가 유적지를 본 결과,빙하기 시대의 거주 흔적으로 보이는 아이스웨지 2곳이 발견됐다"면서 "국내서 아이스웨지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아이스웨지는 250만년전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생긴 빙하기의 지질현상"이라며 "이 가운데 2개 층이 현장에서 발견됐으나 정확한 시기는 연구를 해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도 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3일 구석기시대 유적 전문가 7명을 초빙해 발굴현장의 구석기 연대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국내 구석기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주=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