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원-엔환율이 1백엔당 1천원(원-엔 비율=10대1) 밑으로 내려가더라도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8일 환율 변화에 대한 내부 회의에서 최근의 원-엔환율 강세가 한.일 양국간 상이한 경기전망, 대외경쟁력 변화 등 경제 펀더멘털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출.내수용 자본재를 들여오고 무역역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단가가 낮아지는 이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원-엔 비율이 10대 1 이하로 가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동남아와의 수출경쟁력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