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2:51
수정2006.04.01 22:54
미국에서 올봄 유전자변형 씨앗을 뿌린 농경지 면적이 지난해 봄에 비해 18% 늘어났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농무부와 농업전문가들은 올해 유전자변형 씨앗을 뿌린 농경지 면적이 전년대비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유전자변형 농작지의 급속한 증가는 듀폰 몬산토 등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의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유전자변형 농작물의 재배는 99년 안전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크게 위축됐었다.
농업종사자들이 유전자변형 씨앗을 뿌리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업전문가들은 올해 유전자변형 농경지 면적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해 왔다.
농무부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올 봄에 뿌려진 콩 씨앗중 68%는 몬산토가 개발한 변형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봄의 54%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콩은 미국에서 수확되는 농산물중 생산량이 두번째로 많다.
미국의 농부들은 올 봄 미국내 5천1백30에이커(약 6백30만평)의 농경지에 몬산토의 유전자변형 콩 씨앗인 "라운드업 레디"를 뿌렸으며 이는 지난해의 경작면적에 비해 27.5%나 늘어난 것이다.
한편 듀폰 등 생명공학 관련 사업부문은 이러한 유전자변형 농작물의 재배 증가로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