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헤닌 頂上 격돌 .. 윔블던테니스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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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무서운 10대" 유스티네 헤닌과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윔블던의 여왕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6일(한국시간) 윔블던 올잉글랜드론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헤닌(벨기에)과 윌리엄스는 각각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린제이 대븐포트(이상 미국)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7일 윔블던의 패권을 가린다.
이날 경기에서 19살의 헤닌은 거함 캐프리아티를 침몰시키며 이번 대회 또 한번의 이변을 연출했다.
헤닌은 메이저 대회 3연승을 노리는 캐프리아티를 맞아 위축된 플레이로 무력하게 첫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를 연거푸 따내 2대1(2-6,6-4,6-2)로 역전승했다.
"세계 최고의 백핸드 공격수"로 평가되는 헤닌은 고비에서도 자신의 주무기로 위기를 돌파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3대3 상황에서 잇달아 백핸드 스트로크를 작렬시키며 2게임을 연속 따냈다.
결국 2세트를 이긴 헤닌은 3세트에서도 백핸드와 효과적인 발리로 4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벨기에 선수가 윔블던 결승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헤닌은 이번 승리로 세계 테니스계 10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으며 동료 킴 클리스터스의 프랑스오픈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자 비너스는 99년 우승자이자 지난해 결승상대였던 대븐포트를 맞아 특유의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우며 2대1로 눌렀다.
비너스는 시속 1백60 를 웃도는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1세트를 6대 2로 이긴 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를 6대 1로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너스는 "트로피 한개로는 충분치 않다"며 윔블던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