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KBS가 주최하고 인크루트가 주관한 제5차 TV취업센터 채용박람회가 6일 한국경제신문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박람회에는 총 17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6백여명의 구직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인터넷 서류전형에 합격한 2백40여명은 자신이 지원한 회사로부터 통보받은 면접시간에 맞춰 속속 행사장을 찾았다.


미리 지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3백60여명은 현장에 비치된 지원서와 이력서를 작성한뒤 곧바로 면접시험을 보았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이 방문,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1백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박람회 참가 기업의 대부분이 IT 관련 기업인 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허혜정(24)씨는 "한문교육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아 학원에서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며 "마음에 드는 회사가 있는데 준비를 못해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윤응식(25)씨는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윤씨는 "고향인 대구에서는 신규 인력을 뽑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동생이 한경 박람회에 참가해 보라고 권유해서 면접을 보러 왔다"고 밝혔다.



<>…김영환 장관은 오전 11시30분께 행사장을 찾아 참가기업의 인사담당자 및 구직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 장관은 "직접 박람회를 참관해보니 청년실업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집약적인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능한 과학기술 인력을 보다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솔루션 개발업체인 김동훈 테크니온 대표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면접을 실시하면 실력자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너스카드단말기 제조업체인 박현기 제패트로닉스 과장은 "면접에 응시한 20명 모두를 당장 채용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며 "미리 인터넷으로 선발한 양질의 인재들과 면접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