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대여투쟁 전선을 '장외'로 확대했다. 이회창 총재와 소속의원 들이 거리로 나가 '언론세무조사는 정권 연장을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특별당보 및 소책자를 시민들에게 직접 배포했다. 이 총재는 이날 명동에서 김기배 사무총장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당보를 나눠 줬으며 최병렬 박희태 부총재 등 당직자들도 강남터미널 서울역 영등포역 등지에서 가두홍보를 벌였다. 또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대구 수성갑 지구당에서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는 현 정권의 집권 연장 의도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실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언론이 꼬리를 내리고 우리에게 등을 돌릴 상황이 올지 모르나 정의의 길이라면 끝까지 뚫고 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소속의원들의 단합을 주문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우리당을 '특권층 동맹'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서민과 중산층 모두를 다 죽이는 정권이 DJ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부영 부총재 김원웅 서상섭 의원 등 당의 대응방식에 비판적인 일부 의원들은 행사에 불참했다. 김형배 기자 khb@ah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