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중국 베이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반대 운동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수백명의 티베트인들은 5일(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반대'를 외치며 인도 뉴델리 시가지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중국의 티베트 강제 점령에 항의해 지난 59년 봉기를 일으켰다가 인도로 망명한티베트인은 약 10만여명의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티베트청년의회 텐진 삼펠 대변인은 "중국의 인권 침해는여전하다"며 "이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다음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다른 인권단체와 연대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또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는 '국경없는 기자회' 소속 언론인들이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웬말이냐'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이 정치에 오염되는 것은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인권과 언론자유를 도외시하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의 봅 리처드슨위원장은 이날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파리는 인권과 언론자유가 완벽하게보장된 나라"라며 중국의 약점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뉴델리.로잔.파리 AP.AF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