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모공원 후보지 발표] '왜 서둘러 확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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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추진협)가 5일 화장장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해 발표한 것은 화장장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서울시와 추진협은 기존 화장시설 용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금 당장 신규 화장장 조성에 들어가더라도 오는 2004년 8월까지 완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 화장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남은 절차=시는 최종부지 확정후 곧바로 토지조사를 실시한뒤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해당 지역을 도시계획법상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주변지역에 미치는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민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연뒤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같은 과정이 끝나면 (주)SK가 올해안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04년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시는 부지 확정부터 착공까지 4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반발=서초구 주민조직인 '청계산·내곡동 화장터건립 반대투쟁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서울시의 화장장 부지선정은 개인업적과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비민주적인 밀실행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역에서는 그간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구의원까지 가세해 반대운동을 펼쳤다.
서초구 주민들은 특히 그린벨트 지역인 원지동에 화장장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따라서 화장장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