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제이지가 아내 비욘세, 딸 블루 아이비 카터와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9일 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이지와 비욘세 가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여했다.제이지와 비욘세의 딸 블루 아이비는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 '심바'의 딸 '키아라' 목소리 연기를 했다. 비욘세는 '라이온킹'(2019)에 이어 '무파사'까지 '심바'의 아내 '날라' 역을 맡았다.제이지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아내와 딸을 응원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비욘세와 블루 아이비 카터는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화 개봉을 앞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앞서 익명의 여성이 자신이 13살이던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에서 제이지와 숀 디디 콤스(퍼프대디)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제이지는 성명을 내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나는 브루클린 출신의 성공한 젊은이이며,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한다"고 결백을 주장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태국 수도 방콕의 한 호텔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중 다수는 사회지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10일 AFP통신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8일 밤 방콕 도심 수쿰윗 지역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약 파티를 하던 1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었으며, 다수가 동성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도 5명 있었다.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이들은 모두 속옷 차림이었다. 현장에서는 엑스터시,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소변검사 결과 66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고, 31명은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파티 주최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량의 마약을 갖고 있었다.이들 중 다수는 사회지도층이었다.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며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파티를 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방콕 주변 여러 호텔에서 마약 파티를 열어왔다며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불법 마약 유통 중심지로,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마약 생산지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태국을 거쳐 각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5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표한 합성 마약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동아시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190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한 후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록적인 가뭄으로 미국의 소 사육 두수가 6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당분간은 농장의 규모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으로 사료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어려워진 탓에 소 공급이 감소하고, 이 때문에 고기 가공업체 등이 도산하고 소고기값은 상승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붉은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미국 축산업을 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와 이민 제도 개혁 때문에 공급이 더욱 제한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축산업이 정점을 이룬 1975년 소 사육 두수는 4570만 마리였으나 현재 2820만 마리로 급감했다. 뉴멕시코주 블룸필드에서 약 250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캐시 카루스 씨(47)는 블룸버그통신에 "10년간 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젠 번식을 위해 남겨둘 여력도 없어 송아지까지 모두 팔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미국 목장의 송아지 수와 암소의 수를 고려하면 향후 2~4년간 축산업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호주·남미산 소고기 등과 경쟁에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부채가 쌓이고, 높은 이자율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립대 데럴 필 농업경제학 교수는 "그(트럼프) 가 말하는 모든 것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축산업의 어려움은 육류 가공업과 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