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지적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 IBM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베이징 뉴델리 도쿄 취리히 산호세등 세계에 산재한 IBM연구소가 기술개발의 원천이 되고 있지만 "알파웍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알파웍스는 IBM연구소에서 개발한 각종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조직이다. 알파웍스는 자체 웹사이트(www.alphaworks.ibm.com)를 통해 수천건의 신기술을 일반인들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시험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한달 평균 40만명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솔루션을 다운로드받아 시험 사용하고 있다. 알파웍스는 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취합한다.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알파웍스는 IBM 본사에 이를 보고하고 예산 범위내에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반면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예산을 줄이거나 아예 없앤다. IBM이 특허 숫자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각광받는 기술을 많이 보유하게 된데는 이같은 알파웍스의 노력이 숨어있다. 알파웍스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컴퓨터 언어인 XML의 상업화다. XML 상업화여부에 고심했던 IBM은 XML이 표준으로 채택되기 전인 지난 1997년 이를 알파웍스에 올려 시장 반응을 살폈다. 당시 알파웍스에 XML솔루션이 올려지자 하룻만에 1만건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그후 XML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IBM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알파웍스의 주진용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한국어나 중국어,일본어로 입력된 검색어를 영어로 자동 번역해 영문 웹사이트를 찾아내고 이 사이트를 해당 언어로 번역해주는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신기술의 수익성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다는게 알파웍스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콸라룸푸르(인도네시아)=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