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설기현이 벨기에 명문클럽 RSC 안더레흐트 팀훈련에 합류, 치열한 주전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일 출국한 설기현은 다음 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여장을 푼 뒤 구단관계자와 간단한 상견례를 갖자마자 훈련캠프에 합류했다고 에이전트사인 ㈜스카이콤이 3일 알려왔다. 지난 시즌 앤트워프에서 뛰었던 설기현은 안더레흐트와 2년간 연봉 25만달러의 이적 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주택, 차량, 통역제공 등 협의해야 할 부대 조건 등이 남아 있어 아직까지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설기현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팀에 적응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고 훈련에 합류했다. 투톱을 쓰고 있는 안더레흐트에는 노르웨이 출신 홀스타인 헬스타트가 주전을 확보했으나 파트너였던 캐나다 출신 토머스 라진스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로 이적하는 바람에 이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 따라서 설기현은 헬스타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 설기현은 이번 주 안으로 계약을 완료한 뒤 9일부터 13일까지 팀의 네덜란드 전지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