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혁신위원회 1차 보고회를 가졌다. 이 총재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서도 보고회를 직접 주재, 정치현안에 대한 공방과는 별도로 국가혁신모델의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보고는 국가비전.정치발전.통일외교안보 등 3개 분과위가 했으며 6일에는 미래경쟁력.민생복지.교육발전.문화예술 등 4개 분과위의 보고가 이어진다. 국가비전분과는 21세기 국가상과 새로운 리더십, 지역주의 극복과 대국민 화합방안,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노선 등을 의제로 선정했으며 8월말까지 집권에 대비한 국정지표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이 전했다. 정치발전분과는 정당.의회.선거제도의 개혁 등 정치개혁과 정치불신 제거방안, 권력구조 개편 문제 등을 의제로 선정했고, 통일외교분과는 21세기 국제정세 변화에따른 안보.외교정책을 다루되 통일정책 여론수렴을 위해 13일 청주를 시작으로 제주(27일), 창원(8월3일), 부산(8월31일) 등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통일광장'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경쟁력분과는 국민을 위한 정부혁신과 재정개혁 등을 의제로 정하고 반월공단, 한보철강 방문 등 '경제투어'에 들어갈 계획이고, 민생복지분과는 인천의사회복지시설 방문, 그리고 교육분과위는 실업계고교 방문 등을 추진중이다. 혁신위는 또 각 분과별로 10-30명 규모로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선정을 대략 완료해 이들과의 합동 워크숍이나 토론회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주진우(朱鎭旴) 행정실장은 "앞으로 매달 보고회를 열어 각 분과별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분과별 활동이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총재의 의중을 반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