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심마니가 산삼 캐는 요령을 담은 책자를 발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25년간 전국의 명산을 돌며 산삼 캐기에 전념해 온 김창식(54)씨로 그는 29일 자신이 펴낸 책자 `나도 산삼을 캘 수 있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수천뿌리의 산삼을 캔 적이 있고 30여년간 풍수지리를 공부해 온 그는이 책에서 산삼의 생육조건이 절대적으로 풍수와 연관이 있고 조류 이동로, 침엽수와 활엽수의 적절한 조화가 있는 곳에 산삼이 자생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경험적 연구를 그림 및 사진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산삼을 캐기 위한 마음 가짐과 준비물, 사전 계획 수립 등에서산삼을 찾고 캐는 요령, 캔 산삼을 옮겨 보존하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를 자세히소개하고 있다. 그는 또 산삼의 성분과 복용방법, 산삼을 먹은 뒤 나타나는 현상 및 효능, 진짜산삼 구분법 등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산삼 유통의 현실과 문제점, 산삼 감정의 모순점 등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지난 96년 조직폭력배들과 연루돼 판매조직망을 확장하고 있던 한 봉황삼(鳳凰蔘) 판매업체의 거짓 상술로 3천억원대의 피해가 속출했을 당시 언론을 통해 봉황삼의 허와 실을 증언한 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산삼이 지닌 영험한 효능을 악용하는 일부 유통업자들로 인한 폐해를 막고 진짜 산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직접 산삼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기위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