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사의 외화도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음을 밝힘에 따라 어떤 언론사가 외화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외화도피 혐의로 조사 선상에 올라있는 언론사는 3개사이며,이날 검찰에 고발된 6개사 외에도 일부 언론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사들의 외화도피는 주로 수입 부분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인쇄시설이나 방송 기자재를 도입하면서 외화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 일부 언론사는 빌딩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건설자재 등을 해외에서 들여오면서 외화를 도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청장은 이날 언론사의 외화도피 의혹에 대해 코멘트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보충 조사 후 추가로 적출 사항이 드러나면 적정 시점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화도피 부분에 대한 조사는 다른 나라 정부에 자료를 요청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화도피 혐의가 세무조사 후폭풍이 될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