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67%)떨어진 584.76에 마감됐다. 전날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휘둘려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오후 한때 580.75포인트까지 밀렸으나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5백8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외국인은 1천3백2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틀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백65억원,2백90억원씩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1조6천2백29억원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이 5백30개로 오른 종목(2백70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 3인방이 모두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삼성전자가 1.59% 내렸으며 SK텔레콤은 5.45%나 떨어지며 20만원선 아래로 다시 미끄러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해외 DR의 원주교환에 따른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7.54%나 급락했다. 또 상장폐지 검토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던 태광산업이 단기 차익매물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반면 은행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업종지수가 2.8% 상승했다. 국민 주택 신한은행등 우량은행주가 2∼5% 올랐다. 특히 하나은행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5.32% 상승했다. 또 최근 투기성 장세를 대변하듯 해태제과 보루네오 핵심텔레텍등 관리종목들이 상한가 종목의 주류를 이뤘다. ◇진단=이렇다할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약세장을 면키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1천억원대로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통신주가 맥을 못추면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주문지수가 큰폭으로 개선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